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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웨딩밴드 - 반조애(Vanzoe) 이터니티

애초부터 일상용 웨딩밴드만 원했던 우리. 그랬기에 백화점 명품 브랜드부터 둘러보기 시작했었다. 웨딩밴드로 인기 있는 브랜드들의 모델들이 이유가 있을테니까 말이다. 까르띠에와 티파니를 간단히(?) 둘러보고, 그 상품들을 면세점에서도 보고..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매일 착용할 것이니 착용감도 좋아야했다. 그런 면에서 명품 브랜드들의 웨딩밴드는 착용감이 좋으면 너무 인기 모델이고, 맘에 드는 디자인은 착용감이 뭔가 좀.. 결국 선택 실패. 그래서 청담동 예물샵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과거에 청담동 성물샵에서 묵주반지를 만족스럽게 구매한 적이 있는지라, 나도 매우 호의적. :) 우린 흥정따위는 못하는 커플이라 애초부터 종로는 배제했다. 눈탱이 무섭. 검색을 하며 눈에 들어온 반조애의 루미에르. 바로 상담 예약을 잡고 방문. 여러가지 타입을 착용해보며 우리가 선택한 것은 이터니티였다. 방문당일 계약 할인 10%와 지인 추천 할인 10%를 받아 나름 합리적인 견적으로 계약을 하고, 인그레이빙 문구를 선택하고 반지가 나오길 기다림... 반지가 나왔다는 소식에, 시간이 나자마자 냉큼 달려가서 받아왔다. 반조애의 보석함. 목걸이, 귀걸이, 팔찌. 웨딩밴드는 이미 내 손에. 빙수를 퍼묵퍼묵하면서 신나게 커플샷! 우리의 인그레이빙 문구는... "My love, my star * name" "My love, my fan * name". 아, 그리고 반지 안쪽엔 결혼 연월일을 넣었다. 그렇게 우리 둘의 웨딩밴드 완성! D +99 & W -42

올 해 첫 빙수 - 북해빙수

날이 갑자기 더워져서인지 팥빙수가 생각나던 중, 청담동을 갔다오는 길에 급 검색으로 찾아간 집. 이 곳이 본점이고, 신세계백화점의 파미에 스테이션에 분점이 있다고 한다. 작지만 잘 꾸며놓은 내부. 나의 선택 - 팥빙수 그의 선택 - 블루베리 빙수 어디서도 보지못한 형태의 그런 눈꽃빙수였다. 맛도 그렇고, 입안에서 녹는 식감도 그렇고. 그런데 난.... 동빙고 빙수가 더 생각나.... :( D +99 & W -42

집 주변에서 가장 유명한 순대집인 것 같은 곳 - 왕십리순대국

집이 마련되고 나니 살림살이 보러다니는 데 체력을 소진하고 있다. 원래도 쇼핑 체력은 저질이었는데, 나이드니 더 저질이 되었... 흡. 오늘은 국밥 커플답게 순대국으로! 새로운 집 근처를 오며가며 보았던 '직접 만든 순대' 문구가 눈에 띄었던 식당을 찾았다.  기본 상차림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건더기들이 있던 부글부글 순대국. 식당 한켠에 있던 가격인상 문구가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양이면 한끼 반 정도의 배를 채울 양. D +98 & W -43

양이 많아! - 함박웃음식당

신혼집 청소를 하고, 조금이지만 생활용품들을 들이고 나니, 우리의 데이트 장소는 군자역 근처에서 대학로, 종로 주변으로 바뀌었다. 나에게도 이 쪽 동네가 훨씬 익숙한 편.  곰초밥을 가려 길을 찾다, 날리는 미세먼지와 황사의 공격으로 그냥 가까운 곳으로 가자!!!하며 들어섰던 식당.  애피타이저는 연두부. 함박스테이크와 두부의 조합이라.. 좀 응?스럽기는 하지만 두부 좋아하는 우리는 그냥 퍼묵퍼묵. 약간 짜..... 굉장히 큰 접시에 담겨나오는 치즈함박. 맛보다 양이 더 마음에 들었다. D +98 & W -43

신혼집 청소하는 날

1년간 머무를 우리 집을 찾으러 부동산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우리의 조건이었던 분리된 침실, 적지않은 공간의 오피스텔을 찾았다. 이 곳을 보고 있다는 다른 사람이 있다는 얘기에 얼른 계약금을 입금! :) 입주 때부터 집 주인이 사용했던 곳인데, 출장 용도로 일주일에 두 번만 사용해서 집이 너무 깨끗. 심지어 에어콘, 냉장고 등에 비닐도 뜯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 깨끗한 집도 청소할 필요는 있어서 우리가 직접 청소를 하기로 결심. 살 집에 솥과 불, 쌀이 먼저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양가 어르신의 말씀에 따라 독일에서 날아온 WMF 압력솥과 쿠팡 로켓배송으로 시킨 쌀부터 들였다. 현미 100% 밥을 좋아하는 우리의 선택은 고시히카리 현미. 언제쯤 밥을 해보려나. 청소를 끝내고, 살림살이 마련을 위해 코스트코를 들렀다 사온 샐러드. 기존의 샐러드 드레싱 대신 발사믹으로. 깨끗하게 쓴 집도 먼지는 많고,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소소한 생활용품들이 많이 필요하구나..를 깨달았던 날. 그리고 집순이, 집돌이에게 아지트가 생겨서 너무 신났던 날. 이제 정말 결혼하는, 아니 함께 있을 사람이 생긴다는 걸 실감. 껌딱지가 되어야지. :) D +97 & W -44

가보고 싶었던 빵집 - 뺑드램

곧 군자를 떠난다. 그 전에 이 근처에 맛나다는 동네 빵집인 뺑드램을 꼭 맛보고 가야했다. 빵순이인 내가 이사를 하고나서도 이 집 빵을 사러 올 것인가 말 것인가..를 판단해야하니 말이다.  겉모습도, 내부도 평범한 동네 빵집. 내 취향인 빵들이 꽤 많다. 이런 동네 빵집은 흔지 않은데. 쇼케이스 안의 케익류들과 샌드위치들. 쿠키류. 우리가 선택한 것은 팥 깜파뉴(왼)와 앙버터(오). 팥 깜파뉴의 단면. 빵의 식감도 괜찮고, 재료를 아끼지 않은 정성에 감탄. 팥이 내 입맛에는 좀 단 편. 앙버터. 깜파뉴보다 더한 부재료들. 팥만 좀 덜 달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일 뿐. 팥을 덜 달게 하면 내가 좋아할 수는 있어도 또 다른 사람들은 별로라 할 수 있으니.. 여하튼 일부러 찾아올 것 같지는 않은데, 근처를 지날 일이 있으면 들르게 될 것 같다. D +96 & W -45

봄에는 쭈꾸미! - 호남집 나정순할매쭈꾸미

쭈꾸미로 유명한 용두동에서 아마도 가장 유명한 집일 것 같은 곳, 나정순할매쭈구미집이다. 호남집 혹은 호남식당으로 불리기도 하는 듯.  메뉴 선택은 없다. 오로지 쭈꾸미만 있을 뿐! 두명이 들어서니 바로 셋팅되는 쭈꾸미 2인분. 간소한 반찬들. 깻잎 위에 마늘과 천사채를 올리고, 잘익은 쭈꾸미 한점을 더해 한 쌈! 은근히 맵다. 이런 양념에 밥을 볶지 않으면 서운하다. 하지만 배가 부르니 밥은 1인분만. 밥을 시키면 따라나오는 된장찌개. 처음엔 맛있다며 쉴틈없이 집어 먹었는데, 먹다보니 꽤나 맵다. 그래도 쭈꾸미의 탱글한 식감과 양념이 잘 어우러져서 매운 맛이 고통으로 다가오지는 않는 듯. D +94 & W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