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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의 아침식사 - 알로프트 정저우 상지에(Aloft Zhengzhou Shangjie) Nook 조식

알로프트의 조식은 항상 별로였던지라, 이번에도 그냥 적당히 아침을 때우는 수준이겠지라고 생각하며 로비층, 리셉션 데스크 뒷편의 누크(Nook) 레스토랑으로 갔다.  그간 방문했던 알로프트 중 가장 큰 규모의 누크 식당. 그래도 뭐, 기대는 안 한다. 천장 조명. 요즘 유행하는 나뭇가지 모양의 스타일. 내 스타일은 아님. :) 식당도 넓고 조용. 테이블 간격도 넓은 편. 아침식사 시간에 그나마 투숙객을 좀 볼 수 있다. 이 넓은 호텔에 우리 부부만 있는 건 아니구나를 확인하는 시간. 잼과 빵 코너. 빵도 매우 단촐한 편. 하지만 핫푸드가 이렇게나 많이 있었다. 라운지 조식 정도를 생각하고 왔는데, 너무 종류가 많아서 놀랐다. 저 안쪽에 보이는 건 에그스테이션과 즉석면 코너. 저렴한 가격인데도 이런 조식이라니. 각종 채소 볶음들. 만두도 있고, 자만토우도 있다. 자만토우는 왜 맛있는지 모르겠는데, 맛있다. 한국에서 먹은 것과는 또 다른 맛. 죽류도 4가지가 준비되어 있었다. 요우티아오와 호박파이(?), 스프링롤. 기본 밑반찬류들. 중국식 계란 후라이와 볶음밥부터. 건포도가 있는 빵인 줄 알고 가져왔는데, 초콜릿이 박힌 빵. 속았다. 야채볶음이 하나같이 다 맛있다. 👍👍👍 집에서 종종 해먹던 토마토계란볶음의 면버전. 생소하면서, 익숙한 맛. 또우장과 요우티아오. 꽃빵이 나오는 날도 있다. 메뉴는 매일매일 조금씩 바뀌는 편. 튀기듯이 만들어주는 중국식 계란후라이. 아침을 거하게 먹고나면 호텔 밖으로 나와 인민광장 쪽으로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스모그가 심하다던 정저우가 이렇게 파란 하늘을 보여줄 때도 있으니. 아니면 호텔 내에 머무르며 다른 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듯. 실내수영장. 개인적으로 야외수영장보다 실내수영장이 있는 호텔을...

무엇보다 놀라운 건 가격 - 알로프트 정저우 상지에(Aloft Zhengzhou Shangjie) Aloft Room #811, #712

저렴하고, 중국음식을 좋아하고, 중국어가 유창해서 선택한 정저우 여행. 선택의 시작도 알로프트 정저우 상지에이고, 끝도 마찬가지다. 첫번째로 꼽은 '가격'이 다른 무엇보다 앞섰기 때문이다. 조식, 봉사료, 세금을 포함한 1박의 가격이 169.48위안, 약 29,000원이다. 비록 공항에서 여기까지 오느라 살짝 멘붕을 겪긴했지만, 그래도 이 가격이면 시도는 해볼만 하지 않은가. 알로프트 정저우 상지에 호텔의 전경. 뒤로 보이는 뿌연 건, 스모그인가, 안개인가. 그래도 이정도면 청명하다고 한다. 춘절 장식이 넘쳐나는 로비. W xyz 바 쪽에서 바라본 로비의 모습. 동그란 테이블이 있는 곳이 리셉션이다. 로비에 마련되어있는 쉴수 있는 공간. 베이징의 알로프트와 거의 비슷한 듯. 테이블 한 가운데 재떨이가 있는 것도 같다. 무척이나 부실해보이는 Re:fuel. 간단한 스낵류와 음료를 판매하는 곳이다. 하지만 가격이나 선택의 폭을 고려했을 때, 근처의 편의점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 리셉션을 지나면 또 다른 공간이 나온다. 알로프트 정저우 상지에에서는 웨딩도 하나보다. 자세히는 보지 않았지만, 이 쪽 건물은 연회장으로 사용하는 부분이 있는 듯. 알로프트의 대표 뷔페식 식당인 누크(Nook)말고, 다른 메인 식당이 있다. 알로프트에 기본 뷔페 레스토랑말고 다른 식당이 있는 건 처음 본다. 다시 로비쪽으로 돌아와 방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로. 여기저기 춘절 분위기 가득이다. 우리가 배정받은 것은 811호와 712호. 원래는 커넥팅 룸을 원했으나 커넥팅 룸이 없단다. 그래서 바로 옆방으로 두개를 받았는데, 둘 다 트윈 베드라, 결국 한 방은 층을 달리해서 더블 베드로 왔다. 원래 계획은 하나는 작업용, 하나는 휴식용이었는데 계획 무산. 811호의 입구. 한 쪽은 책상, 한 쪽은 미니바. 매우 익숙한 ...

서운해 -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Sheraton Seoul D Cube City Hotel) 피스트(Feast) 조식

아침식사를 하러 41층의 로비로 올라갔더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우리집에서는 두 냥님들덕에 이런 크리스마스 장식은 포기하고 사는지라 이런 때 대리만족을 위해 이리저리 구경했다. 레드와 화이트 조합은 언제나 예쁜 것 같다. 집에 하기엔 피로도가 넘치지만. 아직 어스름한 때. 연어와 샐러드들. 스프, 에그 스테이션, 즉석면 코너. 즉석면의 간이 좀 세진 것 같다. 중국식 볶음면과 해쉬포테이토, 베이컨, 야채볶음 등. 창 쪽으로 따뜻한 한식 메뉴들이 있다. 아침부터 전이 나와서 깜놀. 사각형으로 잘라놓은 치즈들과 콜드컷. 치즈를 섞어놔서 고다 치즈 찾느라 꽤 귀찮았다. 한식 반찬코너. 역시 한식에 강한 쉐라톤 디큐브시티의 피스트. 좋아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간장게장. 나나 그이나, 아직은 간장게장 맛을 모른다. 그저 비릴뿐. 오.. 콩국수. 우리가 좋아하는 콩국수. 하지만 이건 먹지마새오. 국물도 면도 이상함. 비빔밥 만들기 코너도 있다. 없으면 서운한 베이커리 코너. 내가 좋아하는 無맛 빵들. 견과류들도 종류별로. 시리얼과 우유, 주스들. 요거트와 과일들. 커피머신과 음료기계가 한쪽 구석에 생겼다. 음식 가짓수가 예전에 비해 좀 늘어난 것 같다. 특히 한식 위주로. 그런데 예전에 '호텔' 조식 같은 서비스를 느낄 수가 없는 게 너무 아쉬웠다. 크로와상이 구워지면, 테이블마다 와서 하나씩 나눠주던 그 유혹이 없어졌다. 갓 구운 크로와상의 유혹은 크로와상을 잘 안 먹는 나도 먹을만큼 강력하고 기분 좋은 것이었는데... 그리고 커피도 테이블로 서빙해주는 게 아니라 직접 셀프로 바뀌다니.. 여유를 부릴 무언가가 자꾸 사라지는 느낌이랄까. 별거 아닌 데, 그 사소한 것이 사라져서 아쉽고, 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