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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갈치구이 - 충신동 양양식당

둘이서 수요미식회 제육볶음편을 보다, 제육볶음보다 생선구이가 더 맛있다는 한 식당을 보고, 우리는 그 식당이 아닌 원래 가던 식당을 찾았다. TV화면으로 보이는 생선구이의 모습이 우리가 가던 곳과 그리 차이나지 않아보였고, 이 식당은 생선 비린내도 나지 않고, 가격도 착하다는 것. 그리고 가까우니까.(지난 후기 : 집 근처에 이런 생선구이집이!! - 충신동 양양식당 ) 6천원인 생선구이 메뉴들. 그러고보니 이 식당에도 제육볶음이 있구나. 다음에는 저걸로. 갈치구이 1, 고등어구이 1. 갈치구이의 사이즈는 봐도봐도 적응이 안 된다. 담백하고 쫄깃! 골목 안에 있어서 찾아오기 좀 어렵기는 하겠지만, 이 정도 가격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갈치구이를 맛보고 싶다면 한번쯤 찾아와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지만, 1년만 지나면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야하는데, 아마 그 때가 되어도 이 집은 생선구이를 먹으러 종종 올 것 같으니 말이다. D +138 & W -3

태국 현지같은 똠얌꿍 - 동대문 네팔태국음식점

버스타고 가면서 동대문 쪽에서 분명히 태국음식점을 보았노라고 했던 그. 이후에 그 길을 걸어보며 태국음식점을 찾아볼 때는 안 보이더니, 정말 태국음식점이 있었다!!  경인치과가 있는 건물의 3층! 로드뷰를 보니 이전에는 보신탕 집이었던 것 같다. 이제보니 식당이름이 '미소(Mitho)'라고 되어있다. 식당주인은 그냥 '네팔태국음식점'이라고 했는데. 검색해보니 Daum에도 네팔태국음식점이라고 상호명이 등록되어 있다. 현지의 로컬 식당에 들어선 것 같은 인테리어. 똠얌꿍 가격이 2만원이길래, 양이 많을 것 같아서 요리는 똠얌꿍 하나만 시켰다. 비주얼도 현지의 로컬 식당. 오!! 완전!! 딱 마음에 듬. 특히 국물. 똠얌꿍은 국물! 네팔과 태국음식을 하는 곳이라고 되어 있어, 극과 극의 경험을 할 것이라 기대를 하고 이 식당을 방문했었다. 정말 현지같거나, 정말 정체불명이거나. 아직 똠얌꿍만 맛 본 상태이지만, 세계 3대 수프이자, 태국의 대표음식을 제대로 맛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전자라고 판단이 들었다. 네팔과 태국의 조합이라 궁금증이 들어 여쭤보니, 같은 회사에서 근무한 친구 둘이서 함께 오픈한 식당이라고 한다. 한 분은 네팔, 한 분은 태국. 2만원에 걸맞는 똠얌꿍의 양이지만 다른 걸 시키기에는 양이 많은지라, 한국의 다른 태국음식점들처럼 똠얌꿍의 가격을 좀 낮추고, 양을 적게하는 소(小)자를 하나 추가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제시해드렸다. 다음에 방문했을 땐 작은 똠얌꿍이 있기를!! 아, 그는 이 곳의 똠얌꿍을 제일 먼저 맛봤더라면 똠얌꿍에 적응하는 시간이 좀 더 걸렸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그는 똠얌꿍에 익숙해져버렸..을 걸? :) 방콕 가고프다앗! D +137 & W -4

가격이상의 맛과 정성 - 효제동 효제김밥

오며가며 눈에 띄었던 김밥집. 늦은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하려 나가는 길에 찾았더니 이모님이 마감 중이시다. 흡. 다행히 주문을 받아주시긴 해서 밥은 먹었지만, 주말 점심은 일찍일찍 해결합시다~ 가게 내부는 동네 분식집답게(?) 매우 좁은 편. 살짝 더운 날씨 탓에 우리는 바깥 쪽 바에서 식사를 했다. 가격대는 분식으로는 무난한 편...이라고 생각했다. 더우니까, 계절메뉴 냉모밀! 그런데 생와사비가 나온다. 분식집에서 생와사비는 처음. 고추참치김밥이요! 크...크다. 왼쪽 부분에 보이는 초록색이 청양고추. 너무 맵지 않게, 뒷맛으로만 올라오는 매콤합이 참치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가격은 김밥헤븐인데, 퀄리티는 요즘 트렌드인 프리미엄 김밥 못지 않다. 매운 맛과 참치의 적절한 밸런스도 적당. 앞으로는 좀 더 자주, 가볍게 찾게될 것 같다. 아, 그러고보니 배달도 가능! 유후! D +133 & W -8

굽는 치킨은 죄책감이 덜하다 - 동대문 호치킨

백종원의 3대천왕 치킨편 재방송을 틀어놓고, 각자 작업을 좀 하다보니 자연스레 저녁메뉴는 치킨으로.  애피타이저로 시킨 샐러드. 나름 괜춘. 소스가 더 적어도 괜찮을 듯. 로스트 치킨과 감자튀김 토핑. 토핑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이 곳의 장점. 요즘 굽네치킨을 대체할만한 곳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적절한 곳을 찾은 것 같다. 감자튀김도 바삭하니 내 맘에 딱 들고. D +131 & W -10

똠얌꿍 홀릭 커플의 선택 - 성신여대 코타이키친

내가 먼저 중독되고, 그에게까지 전염시킨 똠얌꿍 사랑. 방콕으로 휘리릭 날아가 나의 똠얌꿍 맛집 리스트들을 선보이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으니 국내에서 비슷한 맛을 내는 곳을 찾아 헤매이고 있다. 그런 내 똠얌꿍 사랑을 알아, 종종 태국 음식점을 검색하는 그. 이번에 찾아낸 곳은 성신여대 근처의 코타이키친이다. 코끼리다 코끼리!! 코끼리만 봐도 신난다! 깔끔한 내부. 오픈 키친의 형태다. 이른 저녁이었는데 뒤쪽 테이블에는 아주머님들이 이미 꽤 취해 계셨다 ^^;  기본 테이블 세팅. 반쿤매나 반카니타가 떠오르게 하는 식기들. 기대감 상승! 툭툭누들타이에 비해 넉넉한 양의 쏨땀! 똠얌꿍과 함께 먹을 쌀밥! (안남미의 비율은 알 수 없었다) 오늘의 메인 똠얌꿍. 기대 이상의 쏨땀과 똠얌꿍이었다. 약간 아쉬웠던 건 현지의 맛을 기대하고 있던 우리에겐 똠얌꿍이 덜 시큼하고, 덜 매웠다는 것. 보통의 한국인 입맛엔 더 편안한 맛일지 모르지만 툭툭누들타이에서 현지에 가까운 맛을 보았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반면에 국물 자체의 맛이나 양, 가성비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연남동보다 가까운 점도 우리에게는 큰 이득! 혹시나 하고 오픈키친에서 음식을 하던 사장님(쉐프?)에게 다음에 오면 똠얌꿍을 더 강렬하게 주문하는 것이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레몬그라스와 고추를 더 넣어 만들어주겠다는 답변. 다음번엔 디테일한 주문으로 좀 더 강렬한 똠얌꿍을 먹어봐야겠다!! 기대치 상승! :) D +129 & W -12

간만의 양꼬치 & 자만토우(炸饅頭) - 진양양꼬치

저녁으로 뭘 먹을까...하며 동네를 어슬렁거리다, 식당 내부에 사람이 많아, 그 군중심리의 대열에 합류했다. 우리 커플은 가게 내부의 손님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 듯. :0  다양한 양꼬치 메뉴가 눈에 띈다. 양고기를 안 먹어본 동생을 데려와봐도 괜찮을 듯. 기본 찬. 양파 & 청양고추 간장이 양꼬치의 느끼함을 잡아줄 듯. 양꼬치를 시키면 마늘 한 줄이 따라온다. 그간 갔던 양꼬치 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서비스. 그가 시킨 잔술. 아직 술을 못하는 나는 향만 맡았는데, 괜찮은 듯? 너무 믿지는 말고. 얘기 나누며, 사진 찍고 노는 사이 다 익은 양꼬치. 고기질도 괜찮다. 뭔가 부족해서 시킨 튀긴 꽃빵 + 연유(자만토우). 이런 맛 처음인데!! 배가 불러서 다 못 먹고 포장해왔다. 바로 냉동! 양꼬치도 양꼬치지만, 이날 처음 접해본 자만토우가 인상에 깊이 남은 집. 굉장한 칼로리를 자랑하겠지만, 원래 칼로리가 높을수록 맛있는 법 아니던가. D +115 & W -26

제대로 볶은 볶음밥과 만두 - 명동 산동교자

작년 추석, 엄마와의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고, 항공권을 확보한 후, 연말즈음 숙소와 렌터카 등의 대략적인 예약도 끝냈다. 올 1월까지만해도 이렇게 여행에 신경쓰지 못할 것이라 상상도 못했다. :) 결국 목요일에 떠날 여행의 경비를 주말에 환전하는 사태가.. 예전에 나였으면, 원/유로 환율이 1,300원선이 무너졌을 때, 일부 혹은 전부를 환전해두었을 터. 하지만 지금의 나는... 급하게 환전. 그렇게 환전을 하러 명동에 갔다가 들렀던 산동교자. 천장이 매우 낮은 2층으로 안내를 받았다. 나름 아늑하고 괜찮. 기본 셋팅. 물만두. 볶음밥. 이름은 산동교자인데, 어쩐 일인지 나는 만두보다 볶음밥에 감탄했다. 물론 만두도 맛있었지만, 볶음밥이 너무나 잘 만들어진, 고슬고슬한 느낌. D +112 & W -29

내가 아끼는 밥집 - 이촌동 더 맛있는 밥집

정말 오랜만이다, 이 집. 동생의 추천으로 알게된 곳인데, 간이 정말 내 입맛이라 함께오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던 곳에 드디어 왔다. 정갈한 기본 반찬들. 반찬들도 짜지 않다. 나는 낙지덮밥. 그는 곤드레밥 정식. 여전히 맛있고, 삼삼한 간을 자랑하나, 우리의 배가 용량 초과 상태. 동빙고에서 1인 1빙수를 하고 와서 바로 밥을 먹었으니.. 그렇지 않은 게 더 이상할 정도이긴 하다. 맛있어도 과식은 말자. 배 찢어지는 줄. D +108 & W -33

새로운 메뉴로 다시 도전! - 자연은 맛있다 현대시티아울렛점

한복 데이트를 마치고 우리가 향한 곳은 자연은 맛있다 현대시티아울렛점. 사진 촬영에 애를 쓰신 동생님과 식사를 함께 하기 위함이다. 아, 그 전에 집에 들러서 평상복으로 갈아 입었다. 한복을 입은 채로 밥을 먹기엔... 너무나 신경쓰일 게 뻔한지라. 메밀전병. 그냥 무난. 골뱅이 비빔면. 맛있는데 흔한 맛. 지난 번에 맛있게 먹었던 흑임자 샐러드 비빔면. 여전히 맛있다!! 이게 최고. 소고기 구이와 곤드레 나물밥. 이게 두번째로 맛있는 메뉴. 처음의 호감이 많이 덜해졌지만, 이제 어떤 메뉴가 내 취향인지 확실하게 알아가고 있는 중. 구관이 명관, 처음 답이 정답. D +105 & W -36

야식타임 - 훌랄라참숯바베큐 이화1점

대학로 근처여서 그런지 맛집도, 체인도 많아서 요즘 즐겁다. 입이 즐거우면 아니되는 타이밍인데, 흡. 결혼식 전 강행군으로 체력을 소진하고 밤 늦게 출출해진 배를 채우러 근처 치킨집으로. 훌랄라는 처음. 튀긴 게 아니라 그런지 죄책감이 좀 덜하다. 닭이 생각나는 날이면 찾게 될 수도. 집에서 제일 가까우니까? :) D +101 & W -40

집 근처에 이런 생선구이집이!! - 충신동 양양식당

집에서 나가면 무조건 지나쳐야하는 위치에 자리잡은 식당이라 한번은 가야겠다 싶었던 곳. 점심시간에 가니, 손님이 꽤 끊이지 않고 온다. 이렇게 찾기 쉽지 않은, 골목 안에 위치한 식당인데..  정갈한 기본 상차림. 갈치구이와 고등어구이. 둘 다 맛있었지만, 갈치의 사이즈가... 이 가격에는 절대 나올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크기. 그렇다고 맛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향후 1년간 우리가 가장 자주 가게될 식당 no. 1이 되지 않을까. D +100 & W -41

집 주변에서 가장 유명한 순대집인 것 같은 곳 - 왕십리순대국

집이 마련되고 나니 살림살이 보러다니는 데 체력을 소진하고 있다. 원래도 쇼핑 체력은 저질이었는데, 나이드니 더 저질이 되었... 흡. 오늘은 국밥 커플답게 순대국으로! 새로운 집 근처를 오며가며 보았던 '직접 만든 순대' 문구가 눈에 띄었던 식당을 찾았다.  기본 상차림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건더기들이 있던 부글부글 순대국. 식당 한켠에 있던 가격인상 문구가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양이면 한끼 반 정도의 배를 채울 양. D +98 & W -43

양이 많아! - 함박웃음식당

신혼집 청소를 하고, 조금이지만 생활용품들을 들이고 나니, 우리의 데이트 장소는 군자역 근처에서 대학로, 종로 주변으로 바뀌었다. 나에게도 이 쪽 동네가 훨씬 익숙한 편.  곰초밥을 가려 길을 찾다, 날리는 미세먼지와 황사의 공격으로 그냥 가까운 곳으로 가자!!!하며 들어섰던 식당.  애피타이저는 연두부. 함박스테이크와 두부의 조합이라.. 좀 응?스럽기는 하지만 두부 좋아하는 우리는 그냥 퍼묵퍼묵. 약간 짜..... 굉장히 큰 접시에 담겨나오는 치즈함박. 맛보다 양이 더 마음에 들었다. D +98 & W -43

봄에는 쭈꾸미! - 호남집 나정순할매쭈꾸미

쭈꾸미로 유명한 용두동에서 아마도 가장 유명한 집일 것 같은 곳, 나정순할매쭈구미집이다. 호남집 혹은 호남식당으로 불리기도 하는 듯.  메뉴 선택은 없다. 오로지 쭈꾸미만 있을 뿐! 두명이 들어서니 바로 셋팅되는 쭈꾸미 2인분. 간소한 반찬들. 깻잎 위에 마늘과 천사채를 올리고, 잘익은 쭈꾸미 한점을 더해 한 쌈! 은근히 맵다. 이런 양념에 밥을 볶지 않으면 서운하다. 하지만 배가 부르니 밥은 1인분만. 밥을 시키면 따라나오는 된장찌개. 처음엔 맛있다며 쉴틈없이 집어 먹었는데, 먹다보니 꽤나 맵다. 그래도 쭈꾸미의 탱글한 식감과 양념이 잘 어우러져서 매운 맛이 고통으로 다가오지는 않는 듯. D +94 & W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