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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기록, 새해 인사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만, 그동안 너무 기록에 소홀했다. 기록도 연습이고, 습관인데 너무 오래 게을리해서 쉽사리 다시 시작하기가 힘들더라. 청소와 정리를 게을리하면 나중의 대청소가 힘들듯이 이것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이제 소홀의 찌든 때를 벗겨내보자.

무소식이었지만 희소식이긴 하다. 그동안 너무나 잘 지내고 있었으니, 여름부터 다시 시작한 수영도 꾸준히 하고 있고, 여름 휴가는 방콕으로 남편과 함께 다녀왔다. 늘상 가던 쉐라톤 그랑데 수쿰윗으로 다녀왔으나 시간이 오래되어 따로 후기는 쓰지 않을 예정. 블랙프라이데이에는 만족할 만한 수확(?)이 있었고, 우리 두 냥이들도 아주 잘 지내고 있다. 

지난 연말의 주목할만한 쇼핑템은 우선 패브릭 크리스마스 트리였다. 창을 가릴만한 큰 사이즈라 걸어놓기만해도 크리스마스 기분 뿜뿜이다. 큰 창을 가리니 보온효과는 덤. 그리고 울 냥이들의 털에서 조금은 안전해서 더 맘에 든다.

패브릭 크리스마스 트리. 꼬또네(cotone) 제품.
상단에 나무 봉이 있어서 튼튼하게 설치가 가능해서 좋다.

적당한 가격이 되길 오매불망 기다렸던 마샬 스탠모어(Marshall Stanmore) 스피커도 미국 아마존에서 구매.
그리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멋진 이니달력도 들였다.

요리에 점점 욕심을 내다보니, 냄비가 부족해진다.
그래서 WMF 콘센토(Concento)를 블랙프라이 데이 세일을 통해 저렴히 구매.

우리 부부의 크리스마스를 기념해줄 스와로브스키(Swarovski)의 크리스마스 기념 오너먼트(Ornament)도 구매.
매년 하나씩 구매 예정이다.

이렇게 쓰고보니, 작년 연말에 쇼핑만 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기분같은 기분. 그래서 먹방도 조금 추가.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우리 집에서 홈파티를 열었다.
8인분의 투움바 파스타는... 아직은 넘나 어렵다.
나름 뱅쇼(Vin Chaud)도 홈메이드로 준비.

둘이서는 이렇게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기도 한다.
간단하지만 절대 간단한 맛은 아닌, 단짠단짠의 에그마요토스트.
설탕을 팍팍 쳐야 제 맛.

그이가 식사준비 담당일 때도 있다.
평일보다 주말 아침에 이렇게 먹을 때가 많은 듯.
어차피 주말은 쉬니까.
일할 때 더 잘 챙겨먹자.

휴대용 쿡탑이 없는 우리 부부가 훠궈를 먹는 법.
밀푀유 나베를 만들 때처럼 고기과 채소를 켜켜히 쌓고, 훠궈 소스를 끓여 부어주고 익힌다.
주물팬이라 꽤 오랫동안 온기가 있어서 괜찮다.
아, 가운데의 두부는 미리 얼려둔 것.
얼린 두부를 쓰면 소스가 쫙쫙 스며들어서 소스 머금은 두부를 맛볼 수 있다.

집순집돌이 부부도 가끔 밖에서 데이트를 한다.
이건 동네에 있는, 꽤나 소문난 디저트 카페, 휘스커.

그리고 우리 고양이들도 넘나 잘 지내고 있다. 2007년생, 2009년생인 울 고양이들은 이제 부정할 수 없는 노묘인지라, 날이 따뜻해지면 그 나이에 맞는 검진을 진행할까한다. 워낙 소심쟁이 쫄보들이라 병원까지 나가는 게 더 건강을 헤치는 것이 아닐까하는 염려가 앞서긴 하지만.

늙었지만, 여전히 아깽이 같은 꼬미와 오이.
앞으로 10년은 더 같이 있어줄거지?

거부할 수 없는 미묘, 꼬미.
할매냥이 이렇게 청초해도 되는거냐.

그리고 여전히 빵류를 좋아하는 오이.
집에서 개그를 담당하고 있다.

1월이 거의 다 지나갔다. 호르몬에 변화를 줘서 감정의 기복이 넘실거렸던 1월이라 그런지, 아직 새해가 시작되었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아직 우리집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그대로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새해 다짐과 함께 인사를 건네도 될 것 같다.ㅋ 어차피 설연휴도 2월이니.

새해엔 좀 더 부지런하게 배우고, 기록하고, 편집하며 지내고 싶고, 그래야 한다. 그리고 새해 복도 좀 많이 받았으면.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혹 넘치시면 같이 또 나누는 그런 기쁨을 누립시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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