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몰디브. 스타우드(Starwood)의 플래티넘 회원(Platinum Guest)이고, SM을 통해 하얏트와 힐튼의 최상위 티어도 보유하고 있는 상태였지만, 어차피 유지할 티어는 스타우드였던지라, 리조트도 자연스레 스타우드 계열로 찾아보게 되었다. 중간중간 콘래드와 파크하얏트가 자꾸 눈에 들어오긴 했는데, 저렴하게 가던 방법을 알고 있었던 탓에 일반적인 방법으로 예약하기가 싫어서 포기. 결혼 준비 기간이 좀 더 있었으면 고려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말이다.
몰디브의 스타우드 호텔은 쉐라톤 몰디브 풀문 리조트와 더블유 몰디브가 있다. 쉐라톤 몰디브 풀문 리조트는 스피드보트로, 더블유 몰디브는 수상비행기로 가야한다. 우기의 수상비행기는 좀 꺼려졌던지라 그것도 패스. 그리고 쉐라톤 몰디브에는 클럽 라운지가 있고, 더블유 몰디브에는 없다는 것도 쉐라톤 몰디브를 선택하게 만든 큰 이유가 되었다.
그렇게 결정을 하고, BRG 요청을 해서 나름 저렴하게 예약한 쉐라톤 몰디브 풀문 리조트. 투숙일이 가까워지면 매니저로부터 메일이 온다. 나의 항공편을 알아야 스피드보트를 예약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 메일에 항공편을 알려주며 허니문임을 알려주었다. 그래야 객실의 장식이 달라진다. 그래도 신혼여행인데, 침대에 꽃 하트 정도는 있어야지. 유치해도 기분은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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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타고 갈 스피드보트. 날씨가 흐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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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에 탑승하면 바로 시원한 물과 물수건 제공! 그리고 CO2 구명조끼도 착용하라고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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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쉐라톤 몰디브 풀문 리조트의 웰컴 파빌리온(Welcome Pavill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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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빌리온 옆으로 나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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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옮겨다 줄 버기카가 와 있었다.
플래티넘 회원이거나, 클럽 워터 방갈로 이상의 룸을 예약하면 클럽 라운지에서 체크인을 하게된다.
우리도 클럽 라운지로 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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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을 하면서 받은 리조트 지도.
우리는 1번 웰컴 파빌리온에서 19번 클럽 라운지까지 이동했으니, 리조트의 끝에서 끝으로 이동한 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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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라톤 클럽 라운지에 관한 안내문도 함께 제공받았다.
오픈 시간은 06:30 ~ 20:30, 수영장은 08:00 ~ 18:00, 조식은 06:30 ~ 11:00, 이브닝 칵테일은 17:00 ~ 19:00.
소프트 드링크와 차, 커피는 오픈 시간 내내 제공되고 있었고, 8살 이상만 입장이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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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 스파 15분 체험 쿠폰. 투숙객이 함께 받을 수 있고,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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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허니문 투숙객에게 주어지는 특전, 허니문 디너. 이 혜택을 받으려면 청첩장을 꼭 챙겨가야한다.
메뉴와 일정을 정해서 클럽 라운지나 컨시어지의 직원에게 주면 해당 레스토랑과 협의하여 일정을 조정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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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방으로 배달되는 날씨, 이슈 등의 안내문과 클럽 라운지의 파티 초대장.
매주 수요일마다, 리조트 & 스타우드 직원들과 클럽룸 이상의 투숙객들을 초대해서 그들의 의견을 듣는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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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라운지에서 체크인을 하고 바로 방으로 이동.
이른 시각에도 체크인을 하도록 배려해준 리조트 측이 매우 고마웠다.
안 그랬으면 클럽 라운지에서 죽치고 있어야 했을테니. 이 때가 아침 8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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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동안 우리의 쉼터가 될 클럽 워터 방갈로 132호.
원래는 디럭스룸으로 예약했는데, 체크인하면서 보니 클럽 워터 방갈로로 업그레이드 되어있었다.
코티지(cottage)만 되어도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무한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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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키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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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들어서면 욕실로 통하는 문과 책상이 바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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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침대와 소파, 테라스로 나갈 수 있는 창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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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는 허니문 기념장식!! 방마다 구명조끼도 비치되어 있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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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도 널찍해서, 둘이 앉아 영화도 많이 봤다. TV에 USB 연결이 가능해서 바로 TV로 시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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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목록에 KBS(19번)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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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쪽에서 바라본 입구의 모습. 정면은 옷장 등의 수납공간, 오른쪽은 미니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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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바 아래에는 냉장고와 와인, 컵 등의 물품이 비치되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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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위에는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머신과 커피포트, 무료 생수 등이 있었다.
무료 생수는 매일 10개씩 채워줘서 아주 넉넉히 먹을 수 있었다.
그 뒤쪽으로 보이는 컵라면과 햇반, 한국 과자 등은 우리가 준비해 간 것.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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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욕실. 욕조와 샤워부스는 분리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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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에 푸른 빛을 내는 입욕제를 풀어서 바다와 같은 빛깔로~ 이 욕조에 매일 몸을 담그고 바다 구경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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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 앞에 있는 작은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욕실 어메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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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부스와 타월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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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에서 테라스로 바로 나갈 수도 있다. 테이블 옆의 작은 문이 욕실로 바로 통할 수 있는 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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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과 바다바람을 즐길 수 있는 데이베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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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에서 바로 바다로 들어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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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보이는 다른 워터 방갈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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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의 침대에서 보이는 바다의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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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른 후 가져다 준 비치타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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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와인과 초콜릿 케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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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나름 괜찮았던 케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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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겨간 컵라면과 햇반도 알차게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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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테라스에서 물고기들에게 밥을 주며 놀기도 했고. 물론 물놀이도 많이 했다.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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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아웃할 때가 되면, 내 항공편 일정에 따라 스피트보트의 일정이 정해지고, 체크아웃 일정들도 정해진다.
그 시간에 대한 안내들도 이렇게 서면으로 방으로 전달된다. |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꿈처럼 지나갔다. 정말 통상적인 표현이지만, 그게 몰디브에서의 시간을 표현할 가장 좋은 단어인 것 같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가 있고, 그걸 서포트 해 줄 자연과 즐길거리와 먹을거리가 있었던 곳. 쇼핑을 할 곳도 없고, 가서 봐야할 유적이 있는 것도 아니라 관광객의 모드를 아예 버려도 되는 곳. 정말 다른 세상에 있었던 일주일. 그래서 지나고보니, 꿈 같았던 시간들.
D +143 ~ +150 & W +2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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