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혼여행때 남은 대한항공 편도를 어떻게 사용할까 수백번 고민을 하다가, 일정상 대만과 일본, 홍콩은 힘들겠다 싶어서 그냥 호텔에서 쉬는 걸 목표로 잡았다. 호텔에서 쉬는 김에 그간 궁금했던 알로프트 하이양(Aloft Haiyang)이나, 알로프트 정저우 상지에(Aloft Zhengzhou Shangjie)를 두고 고민. 결국 더 저렴한 가격이 뜬 정저우로 최종 행선지를 결정했다. 그 후, 아무런 사전조사는 하지 않았다. 용감한 부부. :) 사실 중국어 능통자인 그이를 믿고 걍 어찌되겠지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 부부가 유일하게 준비한 것은 스모그를 대비한 황사 마스크와 꽃가루 안경. 꽃가루 안경은 일본 라쿠텐에서 구입했다. 눈이 약한 그이가 올 봄에도 잘 쓸 것 같다. |
설날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나와 공항도착. 면세점에서 그이의 투미 가방을 찾고, 마티나 라운지로 갔더니 이미 만석. 결국 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로 왔다. |
드디어 탑승. 프레스티지석에는 우리 커플밖에 없었다. 소형기라 좌석이 좀.. |
나름 커플 운동화. 이번 블랙프라이 데이 세일에 건진 건 운동화 뿐. 슈메트로에서 저렴히 구매했다. |
짧은 비행이지만 편안히 갈 수 있는 넓이. |
웰컴 드링크로 받은 물과 구아바 주스. |
바로 브런치가 준비된다. 그이가 식전주로 레드와인을 주문했더니, 이렇게 작은 병을 병째로 제공. |
샐러드와 과일, 빵. |
주요리인 중식 해산물 두부 요리. |
우리 부부밖에 없어서 그런지, 이것도 맛보라며 가져다 주셨다. 매콤한 인삼 닭찜. 설 당일이라 중국도 다 쉴까봐, 이것까지 알뜰히 다 먹었다. |
식후엔 회개리카노. |
밥 먹다보니 어느덧 정저우 신정공항에 도착. 공항에서부터 우리의 멘붕은 시작. 잠시간의 멘붕 후 평화가 찾아왔지만, 그이없이 나혼자였으면 계속 멘붕이었을 것 같다. 그랬으면 아마 이 후기도 다른 느낌이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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